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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대지설치 미술가 지나 손의 아이들을 위한 첫 퍼포먼스 임채연 기자 승인 2025.05.30 11:10 댓글 0

관리자
2025-06-13
조회수 135

대지설치 미술가 지나 손의 아이들을 위한 첫 퍼포먼스


  •  임채연 기자
  •  승인 2025.05.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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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뮤지움 어린이미술관
드로잉 퍼포먼스 '꼬리로부터'
지나 손 작가의 '나야 나'

[화이트페이퍼=임채연 기자] 서울 성수동 헬로우뮤지움 어린이미술관은 대지설치미술가 지나손(60) 작가와 함께하는 드로잉 퍼포먼스 <꼬리로부터>를 개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헬로우뮤지움 어린이미술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시각예술창작주체(다년)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이번 행사는 가족의 의미와 다양성을 예술로 탐구하는 ‘예스키즈(Yes Kids)’ 프로젝트의 첫 번째 일정이다. 지난 24일 시작해 3주간 진행된다.

지나손 작가의 <꼬리로부터>는 가족의 다양성을 '예술의 언어'로 표현하고, 누구나 환대받는 공동체적 상상력을 회복하는 데 의미를 뒀다.

1인 가구, 한 부모, 조손가족, 이주 배경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일상이 된 한국 사회의 가족 구성과 인식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나손 작가는 자연과 대지를 기반으로 한 설치 및 퍼포먼스 작업으로 알려진 현대미술가이다. 이번 전시는 지나손의 작업 세계가 처음으로 어린이와 가족의 표현활동으로 확장되는 자리다.

'씨앗으로부터'

작가는 상추 한 장, 불빛, 종이 뭉치, 심지어 소리도 붓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이들과 함께 도구와 감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조적 드로잉을 펼친다. 지나손은 사각의 8절 도화지 틀을 벗어나, 작가의 대지미술처럼 아이들 상상이 미술관 전체로 확장되도록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미술관을 하나의 거대한 드로잉 장치로 전환 시킨다.

헬로우뮤지움은 비주류 미술 장르를 미래세대에게 보여주는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기획하는데, 2019년 성수동 재개관 <미술관의 개구쟁이들>을 시작으로 이건용, 성능경, 윤진섭 등 한국 실험미술의 대가들이 매년 어린이 참여형 퍼포먼스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아이들에게 유쾌한 미술적 행위의 가능성을 선사해 왔다.

지나손 작가는 한국에서 활동하다 52세에 파리로 유학을 떠나며 ‘자기 작업을 깨는 고통’을 경험했다. 이후 대지와 허공이라는 큰 주제를 탐구하며 태풍과 맞서 1천 개의 튜브를 띄우고, 조선시대 기와를 바다로 가져가며 자연과 교감하는 예술을 실험해 왔다.

그는 “미술이란 정의할 수 없는 세계”라며, 특히 특수교육 대상 아동과 그 가족들에게 틀에서 벗어난 예술 놀이와 표현의 해방감을 선물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리로, 빛으로, 흔적 없는 드로잉까지 시도하며 아이들이 갖는 감각의 폭을 넓혀주고자 한다.

헬로우뮤지움 김이삭 관장은 “가족과 어린이에게 미술관에서 대지의 스케일을 상상하고, 자연과 연결된 인간성을 회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지나 손 작가

이번 전시는 ‘꼬리’라는 상징을 통해 소외되고 가려진 존재들의 감정과 이야기에 주목한다. 짐승에게 꼬리는 때로 무게 중심이자 소통의 수단, 경고의 신호, 무기가 되지만 인간에게는 사라지고 퇴화한 것, 낮은 것, 후미진 것, 서열의 뒤에 놓인 것으로 여겨진다. 지나손 작가는 “아이들이 꼬리처럼 감정을 드러내고, 맨 마지막에 있지만 전체를 전복시킬 수 있는 힘이 꼬리에서 나오길 바란다”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억눌렸던 현대인들도 꼬리를 드러내 마음껏 휘두르며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술평론가 김찬동은 “지나손 작가는 대지예술, 허공 드로잉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그 본질은 명상을 통한 정제된 행위와 내면의 순수한 감각을 집중하는 데 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압축해 온 작업의 줄기를 어린이와 함께 풀어내며 예술가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놓치지 않는 모습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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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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