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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100년 정미소가 생태미술관 됐다… 20여 명 작가가 던진 질문

관리자
2026-09-01
조회수 46

100년 정미소가 생태미술관 됐다… 20여 명 작가가 던진 질문


폐기물과 친환경 소재 투입… 국내 작가 작품 80여 점
낡은 도정 시설 부활… 건물 재생과 사물 재활용 대조
멍든 사과 이미지 투영… 훼손된 생태계 현실 고발


  • 이상완 기자
  • 입력 2026.08.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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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상완 기자] 100년 역사를 간직한 나주 옛 정미소가 기후 위기와 자원 순환을 고민하는 생태 예술 전시장 탈바꿈을 시도했다.


헬로우뮤지움이 기획한 생태 예술 프로젝트 '2026 헬로초록씨'가 오는 30일까지 나주정미소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기후 위기, 생명 공존, 자원 순환, 지속 가능한 생활을 회화, 조각, 설치, 공예 매체에 담았다. 나주 전시장 내부에는 국내 현대 미술 작가 20여 명이 빚어낸 작품 80여 점이 들어섰다. 폐기물, 생활용품, 친환경 소재를 채택한 작업, 기후 변화가 생태계에 남긴 상처를 다룬 작품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포괄한다.


나주정미소는 1920년대 초 건립된 근대식 도정 시설이다. 한 세기 가까운 기간 동안 지역 농업에 기여하다 2010년 영업을 끝마쳤다. 나주시는 2018년 건물과 부지를 매입해 문화 공간 재생 사업을 완수했다. 곡식을 가공하던 공간에 자원 순환 주제 예술품이 들어선 상황은 특별한 의미를 지시한다. 건물 재생과 사물 재활용을 비교하며 환경 문제를 깊이 성찰하도록 돕는다.


이경래 작가의 '멍든 사과'는 훼손되는 지구 생태를 상처 난 과일에 비유한 작업이다. 겉에서 시작된 멍이 내부까지 파고드는 속성을 환경 파괴 이미지에 투영한다. 작업 재료 마저 친환경 종이 소재 허니컴 보드를 선택해 메시지 전달력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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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작가의 '괜찮아 꾸뛰르 땀땀'은 폐원단과 의류 부자재를 손바느질해 곰 인형 형태 안에 담아낸 섬유 예술품이다. 소비되지 못한 옷감을 활용해 대량 생산과 폐기 구조를 매섭게 고발한다. 김선우의 '벽화 1~4', 김중석의 '숲에서 노니까 좋다', 이경래의 '문어의 꿈' 등 여러 작업은 경고 메시지를 던지거나 어린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식 등 각기 다른 방법론을 구사한다.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 참여 비중을 대폭 높인 교육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8월 12일 진행된 '달고나 멸종위기동물 구출작전'은 익숙한 놀이를 도입해 생태계 화두를 체감하도록 유도했다. 당일 열린 '헬로초록씨 작가와의 만남' 시간은 참여 작가들이 관람객에게 작업 계기와 철학을 공유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


22일 행사에서는 김성현 작가가 어린이들에게 작업 내용을 직접 설명했다. 김현주 운영예술감독은 나주정미소와 '헬로초록씨' 기획이 쓰임을 다한 대상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공통분모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헬로우뮤지움은 어린이 잠재 생태 감수성을 일깨우는 '초록 리터러시(Green Literacy)' 개념을 중점 제시한다. 지루한 설명 위주 교육을 탈피하고 폐기물 접촉, 놀이 참여, 작가 질의응답 과정을 도입해 자기 주도적 실천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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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부터 10월 13일까지 강릉 하슬라미술관 후속 전시를 가동한다. 하슬라미술관은 강릉 산과 동해 바다를 배경 삼아 실내 미술관과 야외 조각 공원 등을 운영하는 복합 예술 공간이다.


나주가 근대 건축물 재생 특성을 보여준다면, 강릉은 자연 친화적 야외 조각 환경 특성을 부각할 여지가 충분하다. 장소 변화에 따라 작품 감상 방식 변화를 관찰하는 일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2026 헬로초록씨'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2026 지역전시 활성화 사업' 지원을 받아 순항 중이다. 폐산업 시설에서 자연형 예술 공간 변경 후 '초록씨'가 어떤 모습 변주를 이뤄낼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뉴스컬처 이상완 prizewan2@nc.press


출처 : 뉴스컬처(https://www.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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